결론은 이제 부천 어택 다시는 갈 일 없다.
첫날에는 가서 신나게 놀면서 녹화하고 왔는데,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USB를 놔두고 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.
그래서 트위터 계정을 찾아서 USB 보관을 부탁드린다고 쪽지를 보낸 후에 일주일 뒤 방문을 했다. (트위터 쪽지로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보낸 건데, 답장은 없었다.)
가서 USB 확인과, CCTV 확인을 부탁드렸지만 분실된 USB 상자에 내 USB는 없었고, 내가 잃어버린 곳이 CCTV 사각지대라서 어짜피 확인 못한단다. (?? 그럼 16대의 CCTV가 감시하는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? 방송용 장비가 모여있는 곳이 CCTV의 사각지대라고?)
안 그래도 USB 잃어버려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, 더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건 아르바이트하시는 분의 말하기 방식과 태도였다. 내가 USB 찾는 것을 도와주기 귀찮다는 듯이 멀뚱히 앉아 바라보면서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장면이 아직도 뇌에 박혀있다. 물론, USB 분실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USB는 알바생이 아닌 다른 빌어먹을 놈이 훔쳐갔다는 것이 확실해졌지만, '내가 굳이 상태 좋은 기체를 만지기 위해서 나를 별로 반기지 않는 사람을 보러 가야 하나'라는 생각이 들었고, 방문 두 번째 날에 영업 종료 몇십 분 전쯤에 기체 앞에 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쉬고 있는데 기체를 순서대로 청소해야 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 굳이 화내는 말투로 일으켜 세워서 걸레로 닦더라.
내가 말이 좀 어눌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, 그 꼴을 보고 날 하대했다면 그것도 문제다. 나 하나쯤 없어도 매출은 겨우 20만원 차이일 테니, 나도 그냥 집에서 먼 부천 안 가고 신경 안 쓰기로 했다.
글을 바로 올리지 못한 것도 이 분실사건 때문이다. 안에 내가 찍어놓은 동영상을 올려서 간직하려고 했는데...
이 일을 계기로 취직해서 오락실 기계나 사 들여봐야 겠다는 다짐을 굳게 먹게 되었다.
이제 잠실 한 번 더 다녀와서 오락실 생활은 당분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.
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는 이유는, 어택 2번째 방문 때 USB 대신 카드를 또 잃어버려서.. (...)
이제는 좋은 품질의 기체에 물들어버려서 가까운 목동 오락실로는 족하지 못할 것 같고, 어택도 가고 싶지 않아서 정말로 주변에 갈 곳이 없다!
나중에 대전 내려가서 실컷 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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